산과 바다가 있는 속초가 좋아 속초에 살게 된 나는 행복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를 말하고 싶다.
나는 어릴 때부터 '산과 바다 중 어디가 좋으니'라는 질문에 대답은 항상 바다였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라고 20여 년 일을 하며 바다는, 여행이라는 계획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곳이기에 바다를 볼 때마다 '또다시 언제 오지'라는 아쉬움을 두고 돌아가곤 했다. 양양에 위치한 설해원이라는 골프장에서 자주 라운딩을 했지만 함께 한 동반자들과의 이동이 바다를 볼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우연히 서핑이라는 걸 접하면서 나에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끝도 없는 파란 하늘과 울렁이는 파도 위에 보드라는 발판을 깔고 나는 자유를 느끼며 일상의 스트레스라고는 전혀 없는 그저 나와 자연이 하나 된 듯한 느낌이 나를 이곳에 살게 한 이유가 된 것이다.
로컬 바다뷰 카페
많은 관광객들은 속초에 오면 바다뷰가 있는 카페를 찾는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가는 카페가 아닌 속초사람들이 바다와 가장 가까워 찾는 카페가 있다. 우린 항상 그곳에서 가까운 바다를 느끼며 커피를 마신다.
이 카페에 가면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은 1층의 창가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파도를 내려다보고, 주문한 커피가 나오면 지하로 내려가 파도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는다. 이 카페의 지하층은 통창으로 되어있고 밖으로 나갈 수 있어 커피를 마시다가 바람을 쏘이러 나가기도 하고 따듯한 자리에서 바다 물멍을 하기도 한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1층이나 2층에 자리가 없을 때만 지하층으로 내려가는데 우린 가장 먼저 찾는 자리가 지하층이다. 커피 맛은 콜롬비아의 노말 한 커피맛이고 빵은 직접 굽지는 않는 것 같다.
카페 앞의 바다 모래사장엔 위와 같은 조각상이 있어 관광객들의 포토존도 만들어져 있지만, 주로 한산한 모래사장이다. 관광지인 속초에 사는 건 행복한 일이지만, 어딜 가든 관광객들이 많은 상점이 조금 불편하다. 그래서 우린 속초 주민들이 이용하는 곳을 찾아 단골집을 만들고 있다. 서울에서 내려온 손님들을 안내하면 가성비 좋고 많이 붐비지 않아 흡족해한다. 속초에 내려와 필리핀 시아르가오섬에 다녀온 이후로 많이 아팠지만, 지금은 스트레스 없는 건강한 삶을 준비하고 있다. 책도 보고, 바다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공부하면서 일할 수 있는 스터디카페 오픈 준비도 하고 있다.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이 되어 꿈꾸던 나의 속초살이가 후회 없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속초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 뷰까지 좋은 맛있는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낙산해변점 (0) | 2024.02.15 |
---|---|
벚꽃이 만발한 설악소공원 드라이브. 벚꽃유래와 피고 지는시기 (0) | 2023.04.01 |
무인판매 키오스크(kiosk)의 창업아이템을 알아봅니다. (0) | 2023.03.24 |
화이트데이 화이트초콜릿에 어울리는 와인 (0) | 2023.03.14 |
화이트데이말고 한국 전통 연인의 기념일도 있다! (0) | 2023.03.11 |
댓글